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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미신을믿는사람들..

공포
작성자
ㅇㅇ
작성일
2018-08-02 03:37
조회
1813
모 익명제 사이트에서 본 댓글인데

미신을 믿는 사람들 중 섬뜩한 의도를 가지고 미신을 실행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서
썰을 풀어봅니다.


1. 보통 미신은 액을 쫓는다던지 자기에게 재복을 가져온다던지 라는
단순하고 어떻게 보면 이기적인 이유일때가 많습니다

내가 본 글 중에 가게 하시는 분이 있었는데
그 분 가게 앞에는 나무 한그루가 입구 앞에 마주보듯 거리를 두고 서 있었데
그런데 어느새 그 나무 한그루에 모종의 물건을 매단 곤충이나 작은 짐승의 시체가 못 박혀있었다더라고
(모종의 물건은 기억도 잘 안나고 기억나서 써도 곤란하지 않을까 싶네요)합니다.

아무튼 무슨 미신인지 모르겠지만 곤충이나 작은 짐승의 시체가 매달린게 좋은 의도일리는 없고
아침마다 속시끄러웠다고 하더라 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어떤 저주인지 물어봤는데
사업망하게 하고 사람이 죽게 하는 악독한 주술이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범인이 누구인가 싶어서 어느날은 가게에서 문닫고 나오는 척하고
다시 몰래 살금살금 들어와 양해를 구해둔 24시간 오픈 중인 옆가게에서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었데

아니나 다를까 인적드문 새벽녁에 누군가가 살금살금 나타나 나무 주변을 왔다리갔다리
하는 걸 보았습니다. 그래서 다가가보니 누군가 못과 망치를 손에 들고 있었는데 평소
사이가 나쁜 인근 상가 주인이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서로 대판 싸웠지만 그 상대방이 못과 망치를 들고 있음에도 증거 있냐고 뻔뻔히 우기는 바람에
입씨름만 벌이다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설령 자백한다고 해도 저주를 했다고 해서 처벌하는 법은 없으
니까요.

암튼 그 후로 저주는 멈췄지만 벌써 벌어진 저주는 어떡하냐고 해결법을 찾는다는 내용이 글 내용이었
습니다.

(물론 댓글은 전부 전문가이신 무당을 추천하는 걸로........그런데 딱히 후기가 없는 걸보면 그 저주가
효험은 없었던걸로 추정됩니다)


2. 앞의 글의 댓글에 달린 글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게 가장 소름끼쳤습니다.


댓글 쓴 이의 부모님의 어머님 즉, 할머니는 재산이 많은 분이시랍니다.
젊어서 남편을 잃고 시장바닥에서 일수등 돈놀이를 통해 많은 재산을 축적하셨는데
문제는......그 와중에 사람다운 마음가짐까지 잃어버리신 것 같다고 합니다.

댓글러의 아버님을 포함해 할머니의 자식들은 어린 시절 모친의 보살핌을 잘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물론 과부의 몸으로 어린 자식까지 건사하기가 힘들어....
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그냥 무관심하셨던듯 합니다.
모친은 있지만 식사도 허름했고 행색은 항상 꼬질꼬질해 고아같은 형상이었다고.

그리고 아버님이 철이 들었을 때는 할머니는 상당히 여유로워졌는데도
보통의 부모들이 교육에 열올리는 것과는 달리 학교 월사금도 잘 주질 않아서
늘 선생님에게 꾸지람을 듣는 등 괴로운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하네요.
암튼 나이를 먹어 먼저 돈벌이에 나선 누나들의 도움으로
댓글러의 아버지도 알바해서 보태고해 겨우 댓글러의 아버지만 대학졸업을 했고
유일한 남자형제인 댓글러의 아버지를 중심으로 그냥저냥 소시민으로 먹고 살만큼
풀렸다고 합니다.

그 와중에 할머니는 누나들은 취직시키고 아무집에나 빨리 시집보내버리고
아버지 역시 대학 입학 후 집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아서
홀홀단신으로 그 누구도 접근시키지 않고 홀로 살아오셨다고 하네요.
(물론 자식이 아니더라도 워낙 알부자다보니 접근하는 사람들이 없진 않았지만
타고난 의심으로 거부하셨던듯)

당연히 며느리인 댓글러의 어머니도 시집살이를 꽤나 시켜 고생을 많이 하신듯 했습니다.
어느날 댓글러의 어머니를 통해서 할머니가 어린 남동생의 속옷을 가지고 오라고 전화로 명령을 하셨답니다.
(댓글러는 대학생이나 고등학생 정도 되어 보였고 남동생은 나이차가 나서 초등생이나 중학생 정도)
워낙 자식도 없는 듯 사시던 시어머니가 저러시니 어머니쪽은 당연히 의심이 들어
시누이들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시누이 역시 별안간 어머님이 자식들의 속옷을 가져오라 해서 의아해하던 참이었는데
이리 되니 시누이와 며느리들이 한자리에 다 모이기로 했습니다.

이 할머니가 보통은 재산을 노린다고 친척이고 자식이고 믿질 않았지만
유일하게 믿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게 평소에 거래하는 무당이었습니다.
일수하는 사람들이 미신을 신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할머니 역시 그 무당을 믿었던 거죠
그래서 시누이, 며느리가 모여 그 무당에게 찾아갔답니다.
시어머님이 손주 속옷을 가져오라고 하셨는데 이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던 거죠.

그 무당이 웃으면서 하는 말이

-그 속옷이 있으면 손주들의 수명을 모아 할머니에게 넘기는 굿을 할거라고 했답니다.
-할머님이 오래사셔야 다들 잘 되시는 거 아니겠어요.

라고 덧붙이면서.

소름이 쫘악 끼치면서 무당 집에서 나와 생각해보니
제공을 명령받은 아이들이 전부 중학교 이하 어린 남자아이들이었다고 합니다.
댓글러 같은 고등학생만 되도 사실 늙어서 별로 가치(?)가 없다고 여기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댓글러는 여자라 남의 집안 사람이 될 예정이었으니까 명단에서 제외 된 것 같기도 하고
(남녀차별이 이렇게 고마울때가 없었다는 본인 소감이 있더군요)

결국 그 사건 이후는 핏줄이라 애매한 기대와 의무를 품었던 자식들이
완전히 등돌린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다들 속옷은 주지 않고 단체로 할머니께 가서 우리는 더 이상 기대가 없으니
평생 좋아하는 돈이랑 사시라고 인연 끊었다고 하네요.


3. 마지막 이야기는 이웃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내용적으로는 가장 심각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글쓴이의 옆집에 자살자가 나왔다고 합니다. 평소에 우울증이 있었던듯 집안 출입도 거의 안하던 20대의 여성이었는데
어느날 응급차가 그 집 앞에 서더니 그 여자분이 실려갔고 나중에 자살했다고 소문이 돌았다고 합니다.

마침 주택가였기에 지금의 아파트처럼 누가사는지 얼굴도 모를 지경인 동네가 아니었기에
당연히 글쓴이의 어머니가 자식이 자살해 상심한 옆집 어머니를 만나서 위로도 하고 그랬답니다.

그런데 소문이 옆집에서 자살한 여성의 귀신이 보인다는 거였습니다.
그 여성은 해가 지면 집안을 멈돌다가 2층 창문에 서서 바깥을 내다본다는 겁니다.
실제로 본 사람도 있다는 둥 소문이 돌다가 결국 그 이웃집은 얼마안가 이사를 가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웃이 떠난 후 글쓴이의 집에서 귀신이 보인다는 겁니다.
깊은 밤 잠이 들면 가위가 들고 긴머리를 하고 하얀 원피스를 입은 여성이
가위든 사람 주변을 빙빙 맴돌기만 한답니다.
모양도 흉칙하지 않고 그 귀신이 사람에는 별관심이 없고 해꼬지를 하지 않아 다행이긴한데
집안에 귀신이 돌아다니는 게 좋을리는 없습니다.

그리고 목격자도 예민하다던 글쓴이 부터 시작해 어머니 동생 둔감하신 아버님까지
다들 봤다고 입을 모으니......

솔직히 이웃이 이사가고 나서 나타난 젊은 여성의 귀신이니만치 당연히 의심이 갈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가족이 합심해 집안팎을 고루 뒤진 결과 마당 구석진 곳에서 누가 쓰다버린 칫솔 한 자루를 발견했습니다.
가족들이 쓰다버린 것도 아니고 흙 속에 살짝 묻혀서 밖에서 안보이게 한 그것은 의도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죠

결국 그 가족은 수소문해서 용한 무당이라는 사람을 추천받았고
무당의 추측으로는 이웃집이 귀신이 나오는 걸 떨쳐버리기 위해
고인이 쓰던 물품을 일부러 옆집에다 버린 후 도망치고 간 것 같다는 겁니다.

그들은 굿을 통해 퇴마의식을 할 예정이라는데 잘 될지 걱정이 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후일담은 없습니다. 결국 그 집이 귀신을 성불시켜줬는지는 모르겠지만 후일담이 없는 쪽이 잘 되었다는 거겠죠?)


다들 익명제 사이트에서 익명으로 한 이야기라
사실인지도 의문인 글이긴 한데
(저도 내용은 약간 변형시켰습니다. 그대로 올리기는 좀 그런 내용인지라.)
그래도 사실이라면 타인을 희생시켜도 자신의 행복과 안녕만을 추구하는 그런 모습이
귀신보다 더 으스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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